Vol. 4 2024년 겨울호

지식-In

국내·외 동향

2024년 4분기 국내·외 원자력 주요 동향을 소개합니다

<해외동향>

캐나다, 온타리오 이그니스(Ignace) 인근에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심층 처분장(DGR) 부지 선정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오주호 회원 투고(재능기부)

캐나다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기구(NWMO)는 약 15년간의 연구와 협의 끝에, 캐나다의 사용후핵연료를 영구적이고 안전하게 격리할 수 있는 심층 처분장(Deep Geological Repository, DGR1 ) 부지로 온타리오주 북서부 이그니스(Ignace) 인근 지역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결정은 캐나다 전역에서 발생한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을 수십만 년 동안 인류와 환경으로부터 안전하게 격리하고, 장기적인 책임 있는 관리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핵심 이정표로 평가된다.

NWMO는 다양한 현장 조사, 광범위한 기술·과학적 평가, 토착 원주민 및 지역 공동체와의 지속적 협의를 통해 부지 선정 과정을 투명하게 진행해왔다. 앞으로 NWMO는 규제 당국의 승인 및 환경 영향 평가를 거쳐, 수십 년간 안전하게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을 관리할 심층 지하처분장 건설을 추진할 예정이다.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NWMO는 원주민 공동체를 비롯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경제·사회적 편익, 인프라 개선, 고용 창출 등 긍정적 효과를 강조하며 투명한 대화와 공감을 형성해 왔다. 또한 국제적인 안전 기준, 과학적 근거, 최신 기술을 활용해 세계적 수준의 처분 방식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분석

캐나다의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심층 지하처분장 건설은 세계적인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 사례에서 중요한 분기점으로 볼 수 있다. 지하 깊은 곳에 방사성폐기물을 안전하게 격리함으로써 장기적인 환경 및 인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 이는 캐나다 원자력산업 전반에 걸쳐 신뢰를 구축하고 미래 세대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과정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그니스 인근 부지 선정은 수십 년 동안 축적된 과학적 연구, 기술 개발, 사회적 합의를 기반으로 이루어진 결정이다. 이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은 캐나다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도 참조할 만한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림. 심층 지하 처분장(DGR) 개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