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1 2025년 봄호

지식-In

국내·외 동향

2025년 1분기 국내·외 원자력 주요 동향을 소개합니다

<해외동향>

핀란드, 세계 최초 고준위 심지층 처분장 평가 마무리 단계 진입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오주호 회원 투고(재능기부)

핀란드 방사선 및 원자력안전청(STUK)은 포시바(Posiva Oy)가 신청한 세계 최초의 고준위 심지층 처분장 운영 허가 신청에 대한 평가를 올해 안에 완료하고 경제고용부(Ministry of Economic Affairs and Employment)에 최종 의견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시바(Posiva Oy)는 핀란드 올킬루오토(Olkiluoto)에 사용후핵연료 캡슐화 시설과 심지층 처분장에 대한 운영 허가를 2020년대 중반 가동을 목표로 2021년 12월 신청했다. 운영 허가가 승인되면 2024년 3월부터 2070년 말까지 약 100년간 TVO의 올킬루오토 원전과 포툼(Fortum)의 로비사(Loviisa) 원전에서 발생한 사용후핵연료를 처분한 뒤 시설을 폐쇄할 예정이었다.

방사선 및 원자력안전청(STUK)은 포시바(Posiva Oy) 조직의 운영 준비 상태와 장기적 안전성을 중점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평가 일정이 2025년 말로 연기된 상태이다.

핀란드 정부는 2015년 11월 포시바에 건설 허가를 내줬다. 포시바(Posiva Oy)는 2016년 12월 처분시설 건설을 착수했다.

그림1. 온칼로 처분장

분석

핀란드 정부는 심지층 처분이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을 생물권으로부터 가장 효과적으로 격리할 수 있는 현실적이고 안전한 방법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는 핀란드 정부가 2000년에 공식 결정한 사항이다. 결정 당시 심부 지질층 처분이 방사성폐기물을 생물권으로부터 효과적으로 격리할 수 있는 가장 우수한 방법으로 평가 받았다.

포시바(Posiva Oy)는 올킬루오토 지역의 결정질 암반 내에 지하 400~450m 깊이에 처분시설을 건설 중이다. 이 심지층 처분장에서는 구리와 구상흑연 주철로 만든 밀봉 용기에 사용후핵연료를 캡슐화한 후, 벤토나이트 완충재가 설치된 구멍에 보관된다. 2025년 3월 포시바(Posiva Oy)는 캡슐화 시설의 시험운전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실제 사용후핵연료 대신 비방사성 시험물질을 이용해 캡슐화부터 지하 저장 및 회수 시험까지 전 공정을 테스트했다. 시험운전을 통해 시설의 기술적, 운영적 준비 상태와 안전성을 입증했으며 일부 장비에 대한 보완이 필요한 점도 확인됐다.

그림2. 캡슐화 시설(Encapsulation plant) 조감도

핀란드는 또한 처분된 사용후핵연료의 회수가 가능하도록 설계하여 기술적 발전에도 대비하고 있다. 향후 100년간 처분된 사용후핵연료를 회수할 수 있다. 방사성 폐기물 처분 문제를 다음 세대로 넘기지 않고 현재 세대에서 해결하겠다는 책임 있는 방침을 반영한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 이는 국제적으로도 지질학적 특성을 활용하여 방사성폐기물을 안전하게 처리하는 우수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그림3. 최종 처분 다중방벽 개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