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후핵연료 저장·처분 안전성 확보를 위한 핵심기술개발사업이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원자력안전위원회의 다부처 사업으로 저장 및 처분 분야 핵심기술 확보를 목표로 `21년부터 `29년까지 9년 연구가 우리 학회를 비롯한 학계, 연구계 및 관련 산업계의 적극적인 참여로 기획되고 착수하였다. 현재 사용후핵연료핵심기술개발사업단 주도로 1단계 연구를 마치고, 2단계 연구가 진행 중이다.
`23년에 「국가전략기술 육성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우리나라가 반드시 확보해야 할 12대 국가전략기술, 50개 중점기술 목록이 발표되었는데, 차세대원자력 분야에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기술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24년 발표된 고준위방사성폐기물 R&D 로드맵에 근거, 부지평가 분야 및 처분 분야 실증기술에 대하여 `30년 이후 연구용 URL을 확보하여 실증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사용후핵연료 처리는 단순한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도덕적 책임이자 사회적 합의의 문제다.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특별법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국회에서 장기간 계류 중이던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특별법」 이 드디어 2월 27일에 가결되었다.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위원회가 설치되고 관리시설의 부지 선정이 절차를 밟아 진행되어야 한다. 이제부터는 산·학·연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단기적으로는 현재 진행 중인 연구용 URL의 확보에 더해서, 실증단계의 고준위방사성폐기물 처분 연구에 대한 `30년 이후 연구의 적기 확정은 특히 우수한 차세대 연구자 확보를 위해서도 현 연구자들이 책임져야 할 중요한 임무이다. 우리 방사성폐기물학회는 `03년 설립된 이후 괄목할 성장을 하여 회원 수만 해도 3,800명이 넘는 국내 대표 학회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 여러 전공 분야의 융합으로 수행되는 고준위방사성폐기물 연구는 관련 전문가집단들의 조화로운 협력의 장이 필요하다.
이에 타 전공 분야에서 유래가 없는 초장기적인 기간 수행되어야 할 고준위방사성폐기물 사업의 성공적인 완수를 위하여, 이 분야에서 가장 먼저 설립되어 역사와 전통을 가진 우리 학회가 산·학·연 협력 플랫폼 역할을 책임 있게 수행하기를 기대한다.